그 무렵 난 욕심이 많아
구태여 그 마음을 갈라보고 싶었어요
날 사랑한다면 증명해 내보이라고
그땐 왜 그랬을까요
난 시간도 사랑도 지어 연민까지도
손에 가득 쥐고서는 더 많은 걸 바랐어요
날 사랑한다면 아끼는 모든 것들을 부술 수도 있나요
내 어린 사랑을 그대는 아직 미워하고 있나요
아슬한 길 위를 함께 걸어 달라 떼쓰던
그때 내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나요
아파하는 사랑을 놓을 줄도 모르고
짓무른 품 껴안고선 영원을 꿈꾸었어요
날 사랑한다면 끝 모를 괴로움쯤은 견뎌줄 수 있지요
내 어린 사랑을 그대는 아직 미워하고 있나요
아슬한 길 위를 함께 걸어 달라 떼쓰던
그때 내 모습으로 기억하고 있나요
나 어리석었던 날들을 아직 미워하고 있어요
때 이른 사랑을 믿지 못해 떠나보내고
다 잃어버린 후에야 사랑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