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눈에
빠질 것 같아서
검은색 눈에
스며들 것 같아서
쳐다보지 마 자꾸 , 쳐다보지 마 아아
네가 그렇게 쳐다봄,
세상이 멈출 것 같잖아
다시 또 겨울이 와아
널 본 지도 꽤 흘러가
수많은 사람들 중
너 밖에 , 안 보이는 게
이상해 , 희한해,
왜 이럴까, 나도 몰라,
너는 알까 모르겠지
모를 거야 진짜 아 몰라야 해
심장이 쿵쾅
갑자기 크게 뛰어
원래 이렇게 안 뛰었는데
갑자기 모든 게 흐릿해지고
너 밖에 안 보이며
주변이 사라지네
검은색눈에
빠질 것 같아서
검은색눈에
스며들 것 같아서
쳐다보지 마 자꾸 쳐다보지 마 아아
네가 그렇게 쳐다봄
세상이 멈출 것 같잖아
어젯밤 거리서 본 듯해
어딜 그리 서둘러 가는데
인사를 하려다 말았어
그냥 그리 내버려 뒀어
어쩌면 널 이대로 보내주는 게
맞는 거 같아서
가던 길 그냥 갈게
아무 말 도 안 걸게
네게 지금 건넬 수 없잖아
각자 떠안은 게 너무 많잖아
또 만남 웃으며 봐
안녕 잘 지내
검은색 눈에
빠질 것 같아서
검은색 눈에
스며들 것 같아서
쳐다보지 마 자꾸 쳐다보지 마 아아
네가 그렇게 쳐다봄
세상이 멈출 것 같잖아
어쩜 또 어쩌면
네 곁에 내가
네 곁에 내가 아니더라도
혹시나 내가 정말 아니어도
잘 지내야 해 네 곁에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