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좀 올려줘
난간에 매달려있어
미끄러 져서 여기 겨우 매달려있어
발이 닫는거 같긴해
그래도 니가 좀 도와줄수는 없을까
다시한번 더
처음보는 사람 앞에 난
입이 닫혀버려 한마디 없고
눈만 봐도 표정을 알던 넌 이제 없네
뭐가 씌였네
처음에만 툭 그 다음 부터
물흐르듯 나오지 전부
잊어가 좋았던 것도 전부
긴 시간을 써 너한테 또 다시
화난 표정 거친 말투
사실 난 강하지가 않아
나 좀 올려줘
난장판 이야
어질러진 내 아래를 보면
여기 와서 니가 나좀 도와줘
여기 와서 나좀 올려줘
여기에서 나좀
오 아쉬운 표정도
지어주지 않네 이제
머리만 대면 잠들던
넌이제 날 모른 척해
나 좀 올려줘 매달려 있어
예전부터 그랬지 넌
헛짓하는 법이없어
내 발끝을 본것같네
못다한 얘기 많은데
멀어져 멀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