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 언저리에 겨우 난 눈을 떠
또 하루를 시작할 습관을 지내
부산스럽게 나를 움직여 봐도
고즈넉한 하루일 텐데
하루를 지냈던 어제를 생각해
뭔가 특별한 날이었던 듯해
굳어 버린 줄 알았던 나의 마음이
괜히 바쁠 준비를 해
뭔가 의미를 담아 흥얼거리고 싶은데
어떤 의미를 담고 싶은지
생각이 나지를 않아
하고 싶은 얘기가 뭔지
그냥 나 혼자 노래를 부를 뿐
남들이 좋다 했던 노래를 들으며
쌓였던 먼지를 털어내고 책을 펴
좀 더 멋지고 그럴싸한 말들로
내 이야길 만들고 싶어
뭔가 의미를 담아 흥얼거리고 싶은데
어떤 의미를 담고 싶은지
생각이 나지를 않아
하고 싶은 얘기가 뭔지
그냥 나 혼자 노래를 부를 뿐
찾지 못한 내 이야기를 덮으며
어제와 같은 하루를 보내고
괜히 지친 몸을 기대며
내일은 조금 다를 거라는
의미 없는 기대를 해
뭔가 의미를 담아 흥얼거리고 싶은데
어떤 의미를 담고 싶은지
생각이 나지를 않아
하고 싶은 얘기가 뭔지
그냥 나 혼자 노래를 부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