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같은 손으로 묻어둔
이제야 꺼내 열어본 그 타임캡슐
타임머신 타고 그때로 돌아간
착각을 하게 만드는 어린 내 모습
아주 오래 된 친구와
소주 한잔 하고 있을 때
친구놈이 대뜸 말하길
그때 그 시절이 그립다
버린 줄 알았던 흔적들
잊고만 있었 던 기억들
여전히 그 곳에 있다고
우릴 기다린다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묻어둔
이제야 꺼내 열어본 그 타임캡슐
타임머신 타고 그때로 돌아간
착각을 하게 만드는 어린 내 모습
아주 오래 된 친구가
대뜸 전화해서 말하네
선생님이 만든 카페가
아직 사라지지 않았어
이십년전 썼던 글들은
여전히 그대로 있었고
이십년만에 글 써봤지
친구들 잘 지내니
고사리 같은 손으로 묻어둔
이제야 꺼내 열어본 그 타임캡슐
타임머신 타고 그때로 돌아간
착각을 하게 만드는 어린 내 모습
선생님 그때 기타가 좋다던
기타리스트가 된다던 그놈은
이제는 기타치면서 노래하는
그 때를 그리워하는 어른이 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