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이 향하는 곳은 요새 항상 정해져 있어
수많은 도깨비들이 모여 작당하는 곳 아니면
무언가를 공유하는 곳 또는
마음속 응어리를 서로 보듬어 치유하는 곳
위스키
뭔가 통일돼 있는 것만 같아 같아 때론 참 신기해
나도 매료돼 물들었거든 어려웠거든
뭔가 이 기쁨에 혹여나 상처를 낼까 봐
내심 걱정했거든.
하지만 모든 도깨비는 나를 반기고 환영해 주네
마음의 문을 열기 쉽지 않은 난데
꽉 막혀 보통 일이 아닐 텐데
열려라 참깨 아주 쉽게 열려 버렸네
오늘은 어떤 이야깃거리가 맴돌고 활개칠런지
우렁차고 시원한 웃음소리의 췰링 라운지
하하 호호 소리가 남발해
누구도 남 탓 안 해
여긴 빠레트 도깨비 소굴.
테이블엔 저마다의 멋대로 섞인 술
오늘밤도 저마다의 색깔로 섞인 꿈
밤새도록 부르리 노래를 노래를
금 나와라 와라 은 나와라 와라
술 나와라 와라 뚝딱
네가 취하면 나는 바가지를 씌우지
이런 장난스러운 말들이 여기저기 쓰여있지
쿠폰을 10장 모으면 가게를 준데
술 주고 약준데 만취자에겐 민간요법을 행하네
단번에 해결 딸꾹질은 한 번에 돼요
믿고 따라 해봐요 자 요렇게
헤드뱅잉은 금지 그랬다간 저세상으로 가니
술자실땐 머리 흔들지 말길
어쩔 땐 여기가 옛 선비가 운영하는 병원 같아
또 어떨 땐 모두 좀비 같아 제임슨 수혈 받으러 온
드라큘라 같아
이 사람 저 사람 정말 진심인 거 같아
이 공간에 대해 말이야.
칭찬도 아끼지 않아
물론 겸손도 함께 물들어 잇단 말이야.
나 내일 또 올래요 쉬는 날이지만 말이야
도깨비가 춤추는 곳 여기는 빠레트 그들의 소굴
테이블엔 저마다의 멋대로 섞인 술
오늘밤도 저마다의 색깔로 섞인 꿈
밤새도록 부르리 노래를 노래를
금 나와라 와라 은 나와라 와라
술 나와라 와라 뚝딱
공간이 가진 매력은 이곳을 가꾸는 이로부터 오는 거
그때부턴 관리인 맘대로 트는
음악을 모두 들어야만 싹이 트는
그-의 공간이니까
거기선 아무도 아무것도 아니고
공간만이 이곳에 왕이시니까
맞지, 아니십니까?
그는 멋깔나게 공간 가꾸는 관리자
아니겠습니까?
공간이 뿜는 그리고 원하는 바를 알아야
도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살아있습니다. 공간이 숨을 쉬니
그 기운을 우리도 모르게 알아차리고 있던 겁니다
그래서 즐겁습니다. 어!
나의 찢긴 마음의 치유를 여기서도 제법 받아
나쁜 기운을 막아 요즘 미소가 절로 나와 고마워
감사할 따름 어. 여긴 빠레트 도깨비소굴.
헤매이던 발길들 서로를 기대 머물면
휘황찬 달빛이 그들을 향해 비추네
맞닿은 잔 위로 한다발 꽃을 피우리
수백만 송이 백만 송이 장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