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난 혐오가 당연한 사회
나약함과 잔인함과 미움도
이미 만연한 미친 세상에 사나봐
무기력하게
더 행복하고 싶은데
부정은 나를 흔드네
머릿속 가득히
넘칠것만 같이
남들처럼 말하는 게
잘못인 걸 다 아는데
마찬가지로 닮아가고 있어
아마도 우린
좋은 일들을 미워하기에
아픈 상처를 주고받나봐
아마도 우린
모든 이유를 싫어하기에
배려마저도 부족한가봐
믿을 수 없네
현실 뒤에 가려진 질투심에
지나치게 절여진 나의 모습을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어
예민한 도시에서
사랑을 하긴 어렵지
부서진 사람들을
동경하고도 미워해
아마도 우린 죽을 때까지 이럴지도 몰라
아무도 우릴 불쌍하게 여기지 않을 거야
혀를 묶어야만 풀리는 발목
고슴도치 같은 가시를 세우고
다들 어떻게 되길 바라는지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파도를 타고 혼돈 속에 춤을 춰
믿을 수 없네
현실 뒤에 가려진 질투심에
지나치게 절여진 나의 모습을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