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너에게
흔한 고백 할 거야
가볍게 넘겨듣지 말고
잘 들어 줘
같이 걷던 그날 밤에
넌 뭐가 급한지
한 걸음 앞서가며
내 손을 끌던 너
그게 좋더라구
생각나더라구
별것도 아니었는데
난 그게 참 예쁘더라구
말랐던 심장이
굳었던 마음이
이제야 답한다
이제서야
잠잠하던 내 맘이
널 만난 이후로
분주하기 시작해
널 알아본 걸까
이유 없이 지쳐서
고갤 떨구던 날에
한 뼘 정도 밑에서
날 올려 보던 너
그게 좋더라구
생각나더라구
별것도 아니었는데
난 그게 참 예쁘더라구
말랐던 심장이
굳었던 마음이
이제야 답한다
이제서야
스쳐 지나갈 수 있던
너와 내가
이제 우리라고
할 수 있는 게
그냥 고마운 거야
너무 고마운 거야
이제
나의 네가 돼 줬다는 게
길게 말했지만
네가 좋은 거야
별것도 아닌 날들이
너 하나로 특별해졌어
말랐던 심장이
굳었던 마음이
이제야 답한다
이제서야
이제야 웃는다
나의 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