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만나온
네가 떠났을 때
처음엔 그냥 그랬어
사실 좀 좋았어
솔직히 지겨웠어
딴 애가 보이고
밤새 노는 게 그리워
가주길 바랐어
그래서 이렇게
천벌을 받나봐
너를 잃은 건 나에게
파산 선고였어
그 어떤 유혹도
너 같진 않았어
야릇하게 다가와
벗겨만 먹었어
그래서 이렇게
천벌을 받나봐
너와 보낸 자리마다
울부짖고 있어
돌아보면 어느새 식어버린 세월
너 만큼이나 나도 널 미워해
누구를 만나도 비참해졌던 기억
너 아니어도 다 나를 싫어해
아는 척 하지마 난 너 같은 거 몰라
사랑했다면 꿈이었을 거야
나만의 길 위에 불빛이 밝혀질 때
그까짓 이별 씹어먹으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