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el

LazencA
앨범 : no fantasy (cores only)
작사 : LazencA
작곡 : LazencA

어릴 때부터 별명이 많았어
대부분은 왕따였던 나를 밟는 거
아니라고 우는 내 모습은 분명
애들에게는 보는 거겠지, 동물원
반에서 목소리가 제일 커, 그래
그런데도 말을 안 줄였으니
니네 화를 돋은 내 단어가 묶은 내 팔다리
여름철 아파트 단지 고추잠자리 같은 빨간색, 튀는 반팔이
입힌 듯 모두가 내 절젤 바라지
잘나가는 애들이 특히나 더 하지
내 지금 위치 기어오르는 걸 볼 수 없으니
아마 그때부터일 거야, 자유에 대한 불안 및 갈망
어딜 가든 맞을 수 있단 피해망상
덕분인지 내 말만 고집한단 시발점도 마찬가지로 여길 거야
세상에 좋은 프레임이란 게 있었나
일진 아님 _따, 항상 둘밖에 없잖아
한쪽엔 없었기에 시야가 좁아진 건가
왜 쓸데없이 이름값에 집착하는가
하지만 누군가가 나의 이름을 부를 때
내가 타인으로서 존재한다 자각하지
그렇기에 사람과 사람을 잇는 실 같은 게
더럽혀지는 것만은 참기 힘들었지
그래서 버텼어 유일하게
나중에 복수할 거야 무시무시하게
니들이 지금 여기서 나한테도 한 게
더 이상 나를 정신적으로 괴롭히지 않게
그런 날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나
사실 그게 없었더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선택 하나하나 크게 돌아와도
이걸 바꾼 게 좋은지 아닌지는 모르잖아
넌 지금 잘 봐, 더 이상 그때의 내가 아니잖아
아홉 살 때 붙인 학교 사물함 태그 표지
'이게 뭐지?' 하고 보면 다른 애들 낙서지
가정통신문 받아놓고 가방 안에 썩혀뒀지
알림장에 '확인하기' 한 줄 적어놓곤 다시 볼 새도 없이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때
내 주위 사람들이 그닥 나쁜 건 아니었던 것 같애
그저 내가 시끄럽기에 피했을 뿐
말 좀 섞어주면 오백 마디가 날아와서 중간에 그만두려 날 멈췄을 뿐
또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며는 그때
내 눈빛만으로 온갖 질병을 모는 사람이 될 때
그 나이에 수족관 공연을 보는 것과 비슷하게
내 팔을 잡아끌며 싫다고 몸부침치는 모습을 보며 웃음 지을 때
내 자전거가 동네 무서운 형한테 발로 차일 때
바지에 손 넣었다고 교실에서 변태가 될 때
말대꾸한다며 여럿에게 강제로 팔이 꺾일 때
성이 장 씨라 별명으로 없는 병명이 생길 때
근데 이 모든 일들을 과거로 묻어둘 수 있을까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내가 그런 척을 해낼 수 있을까
매일 울면서 집에 가야 했던 그때의 나는 누가 위로해줄까
아님 그때의 나도 지금을 보고는 괜찮다고 토닥일까
지금에 와서도 그 기억들은 되뇌이고 싶지 않아
그때 그걸 벗어나려고 했던 내 모든 감정이 되살아나
그 순간들이 너무 싫어, 내게서 상표를 치워
내 이름은 내 이름이야, 이건 아무도 못 바꾼다고 했어도
돈도 음식도 못 받지만 어쨌든 내 라벨은 유흥거리
학교폭력 신고해도 오히려 담임이 날 야단치니
그런 일, 8년 뒤에도 똑같은 일, "니 생기부 망칠 거니?"
학교는 동물원이고 사람 아닌 난 사람 취급 못 받았지

관련 가사

가수 노래제목  
LazencA Recognition (feat. kimino)  
LazencA A Fleeting Life  
LazencA ANTONYM  
LazencA at first thought  
레이샤 PINK LABEL  
Lamb of God Black Label  
Dogwood Label Me  
DG F CARE LABEL  
신해철 LAZENCA 2019  
넥스트 라젠카 세이브어스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