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상차려(이별가)(Song By 민아영)

동초제 판소리 감상회
앨범 : 동초제 판소리 감상회 음원시리즈 4 춘향가
아니리 도련님 하릴없이 들어가신 후 춘향은 도련님을 허망히 보내고 하도 마음이 정처없어 향단아 술상 하나 채리어라 도련님 가시는디 오리정에 나가 술이나 한 잔 드려보자
진양조 술상 채려 향단 들려 앞세우고 오리정 동림 숲을 울며불며 나가는디 초마자락 끌어다가 눈물 흔적을 씻으면서 잔디 땅 너른 곳에 술상 내려 옆에 놓고 두 다리를 쭉 펼치고 정강이를 문지르며 아이고 어쩌리 이팔청춘 젊은 년이 서방 이별이 웬일인가 내가 이리 사지를 말고 도련님 말고삐여 목을 매여서 죽고지고 이리 앉어 설리 울제
자진모리 내 행차 나오랴고 일초 이초 삼초 헐 제 나발은 홍앵홍앵홍앵 쌍교를 어루거니 독교를 어루거니 쌍교 독교 나온다 마두 병방 좌우 나졸이 쌍교를 옹위하여 구름같이 나오는디 그 뒤를 바라보니 그때여 이도령은 비룡같은 노새 등 뚜렷이 올라 앉어 제상 만난 사람 모양으로 훌쩍훌쩍 울고 나오는디 동림숲을 당도하니 춘향의 울음소리가 귀에 얼른 들리거늘 이얘 방자야 저 울음이 분명 춘향 울음이로구나 니가 잠깐 가보고 오너라
아니리 허허 도련님 귀도 밝소 가보면 무엇 헐 것이오 그만두고 어서 가십시다 이자식아 사정모르는 소리 말고 말고삐를 나를 주고 잠깐 좀 가보고 오너라 방자 충충 갔다오는디 두 눈에 눈물이 뚝뚝뚝 떨어지며 잔디밭을 어찌 긁어 파놨던지 내 길로 한 길이나 되게 파놨습디다 누가 그랬드란 말이냐 말 안하면 모르겠소 춘향 아씨와 향단이가 나와 울음을 우는디 사람의 자식은 못 보겄습디다
중모리 도련님이 이 말을 듣고 말 아래 급히 내려 우루루루루 뛰어가서 춘향의 목을 부여안고 아이고 이게 웬일이냐 네가 천연히 집에 앉어 잘 가라고 말 허여도 내의 간장이 녹을텐디 번화 네거리 떡 벌어진 데서 네가 이 울음이 웬일이냐 아이고 여보 도련님 참으로 가시오그려 나를 어쩌고 가실라요 나를 아주 죽여 이 자리에 묻고 가면 영 이별이 되지마는 살려두고는 못 가리다 향단아 술상 이리 가져오너라 술 한 잔을 부어 들고 옛소 도련님 약주 잡소 금일송군 수진취니 술이나 한 잔 잡수시오 도련님 기가 맥혀 천하에 못 먹을 술이로다 합환주는 먹으려니와 이별허자 주는 술을 내가 먹고 살어서 무엇허리 이 술이 이별주가 아니라 후일 상봉 언약주니 술이나 한 잔 잡수시오 삼배를 자신 후어 대모색경을 내어주며 아나 춘향아 신표 받어라 장부의 맑은 마음 거울 빛과 같은지라 천만년이 지나간들 변할 리가 있겠느냐 춘향이 지환 한 짝 벗어 옛소 도련님 지환 받으오 옥환일매는 유시소롱이라 소첩의 굳은 마음 지환 빛과 같사오니 이 토에다 묻어둔들 변할 리가 있소리까 깊이깊이 갊아 두고 날 본 듯이 두고 보오 서로 받어 품에 넣고 둘이 서로 꼭 붙들고 떨어지지를 못 허는구나

관련 가사

가수 노래제목
동초제 판소리 감상회 상여소리(Song By 서정민)
동초제 판소리 감상회 주과포혜(Song By김예진)
동초제 판소리 감상회 심봉사 청이 기다리는데(배는고파)(Song By 김승국)
동초제 판소리 감상회 심청이 임당수에 빠지는데(Song By 심소라)
동초제 판소리 감상회 승상부인 탄식하는데(주안을 갖추어서)(Song By 박도을)
동초제 판소리 감상회 심봉사 황성가는데(Song By 황지원)
동초제 판소리 감상회 사랑가(긴사랑가)(Song By 서정민)
동초제 판소리 감상회 춘향이가 무색허여(Song By 강은비)
동초제 판소리 감상회 못허지야(일절통곡)(Song By 정초롱)
동초제 판소리 감상회 하루가고(Song By 황지원)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