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떠난 그 자리에
예쁜 꽃 한 송이가
피었다가 지었다가
이제 뭔가를 결심하고서
또 그렇게 날 떠나야 하는 거라고
왜 하필 넌 ~ 넌~
겨울에 온 거야
사과 같은 니 마음 빨개져 부끄러워해
너에게 물들어 속살까지 하얗게 되버리고
둘이서 손잡고 길을 걸으면 그대로 물들어
온 세상은 향기로 채워져
니가 떠난 그 자리에
아무도 없어 허전해
누구라도 반겨주는
사람 하나 없는 저녁은 더
또 그렇게 날 떠나야 하는 거라고
왜 하필 넌 ~ 넌 ~
겨울에 온 거야
사과 같은 니 마음 빨개져 부끄러워해
너에게 물들어 속살까지 하얗게 되버리고
둘이서 손잡고 길을 걸으면 그대로 물들어
온 세상은 향기로 채워져 라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