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눈에 비친 건
나 역시 모르던
내 모습이었던
거울을 가리켜
두 눈에 들어온
빛 하나 없었어
계속 나를 잃어온
시간이 아까워
하지만 안 하지 후회
미친 정신을 잡은 뒤에
크게 심호흡 한숨 들이킨 담에
떨리던 손으로 담배 한대 무네
그리고 알약 5개 털어 넣고
정신을 잡으려고 애를 썼네
그래 맞아 미친 건 연기 아닌
진짜였음을 깨달았었네
나도 너네랑 똑같이 살고 싶어서
하루도 안 빼먹고 약을 털어 넣었었어
근데 하나 변한 거 없이 약만 늘어나서
내가 한심해서 살고 싶지 않아졌어
나만 왜 이럴까
뭔 벌을 받는가
뇌가 꼬였나
첨부터 잘못된 걸까
무슨 일 있었나?
아님 꿈을 꾼 걸까
결국 나는
아무것도 지키지 못했나
숨을 쉬어도 숨 쉬는거
같지 않아서
심호흡해도
공기가 느껴지지 않아서
누가 날좀 봐달라
소리치고 싶어서
근데 아무도 없단 걸 알아
그냥 죽고 싶어서
왜 나 혼자만 떨어지고 있는 걸까
왜 나 혼자만 남겨져 서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