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가 이걸 듣고 있을 때 쯤이 되면
나는 아마 묻혀있겠지 땅속에서
푸념이나 적으려고 펼친 공책 속
번진 자국들은 땀이야 오해말고
딴 얘기 할까? 우리 본지 됬어 꽤
물론 내 말은 몇달전 아닌 처음 봤을때
나는 묘한 것에 끌린걸 느꼈네
그렇게 시작된 인연에 지금이 됬네
처음 봤을때의 느낌이 아직도 계속
어쩌면 진짜 사랑 느꼈지 마치 예수
이게 불경하다면 내가 니 죄를 지고
십자가 매달리듯 땅으로 돌아갔어
내가 워낙 많은 죄들을 짓고 살아서
마지막이 되서야 용서받는 것 같어
난 니 모든걸 사랑안한 적 없어 하루도
비록 멀어졌어도 난 사랑해 아직도 널
땅에서 태어나서 돌아가 하늘로
친구야 미안해 내가 좀 잘나서
하나님이 아마도 날 탐내는 것 같아
아직 주신 일 다 못끝냈는데도 말야
내가 죽는다해도 넘 슬퍼하지마
나는 이 노래 안에 살아있으니까
내가 죽는다해도 난 사랑해 널 아직
너를 알게 된 게 내 삶의 가장 큰 가치
오늘은 병원에 다녀왔어
의사쌤은 약먹으면 괜찮다고 하셔
약 넘기는 물 삼키는 것조차 아파서
과연 저 말이 진짜일까 고민했어
열이 많이 나고 가슴과 머리가 아퍼
약을 삼키면 가슴이 찢어진 것 같고
밤엔 조현병과 통증에 잠을 못자서
붉게 충혈된 눈으로 울며 밤을 새고
죽는다는 느낌이 어떤건지 잘 몰라
근데 나를 감싸고 있는 모를 공포감
아마 내 마지막을 얘가 아는 것 같아
내가 먹어왔던 약은 벌써 수십 가지나
체념의 5단계는 벌써 지나갔고
이젠 옥상 위에 서서 마지막 기다려
무섭지 않다면 그건 거짓말이 맞아 근데
여기서 죽어도 후회 할일 안 남겼어
땅에서 태어나서 돌아가 하늘로
친구야 미안해 내가 좀 잘나서
하나님이 아마도 날 탐내는 것 같아
아직 주신 일 다 못끝냈는데도 말야
내가 죽는다해도 넘 슬퍼하지마
나는 이 노래 안에 살아있으니까
내가 죽는다해도 난 사랑해 널 아직
너를 알게 된 게 내 삶의 가장 큰 가치
솔직히 무서워 이제 가득 찰거야 어둠
다시는 너희를 보지 못할 것만 같구
살면서 아팠던 것과 행복했던 것 전부
두고 떠나야 한단 거잖아 이 공책 속
비록 내가 이 노래 안에 살아있다 해도
나는 내일 뜨는 태양을 보지못할꺼고
아직 이루지 못한 세계 평화도 사랑도
전부 등 돌린 뒤 떠날꺼야 저 멀리
사랑했던 여자친구와 가족들이 스쳐 머릴
이게 주마등인지 자꾸 흘러 눈물이
행복이 뭔지 알려준단 약속 했었지
미안 친구 넌 행복했니, 날 만난 뒤?
이젠 때가 된 것 같아 진짜
비록 아름다운 이별은 아니지만
널 진심으로 사랑했고 이젠 미안
난 이젠 떠날께 다시 만나자,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