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젓는 소리는
바닷길 파도가 잡아먹은
사멸한 첫사랑 일세
(문풍지 사이로)
빠져나간 붉은 볼
정오를 잡아잡슨 어둠 속에서도
(부시럭부시럭)
생명줄 잡고있네 그려
아스라이 빛 찾아드니
느슨한 허리춤 (졸라메고)
마주한 통나무 바닷길 올라
아쉬움 가락에 태우고 있구려
(날마다) 첫날밤일세
(날마다) 한살로 태어나세
날마다 날마다 뗏꾼일세
(날마다) 새색시 맞는
(날마다) 뗏꾼일세
날마다 사멸하는 뗏꾼일세
떨어지는 엽전에 새악시 달라들고
꿀꺽 삼킨 (배부른 어둠)
굳은 살 뗏꾼에겐 잡히질 않네그려
너도 내각시
나도 네 신랑
뗏꾼은 매일 씻어내도
(검게 그을린) 하룻밤 사람일세 그려
아스라이 빛 찾아드니
느슨한 허리춤 (졸라메고)
마주한 통나무 바닷길 올라
아쉬움 가락에 태우고있구려
(날마다) 첫날밤일세
(날마다) 한 살로 태어나세
날마다 날마다 뗏꾼일세
(날마다) 새색시 맞는
(날마다) 뗏꾼일세
날마다 사멸하는 뗏꾼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