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한점 불지 않아도
비 한방울 오지 않아도
모래바람 소리 휘이이
그래도 어여쁘다
만질수 없이 뾰족하지만
안아주며 위로 못해도
차가운 깊은밤 꽃 피운다
지나온 시간들 기나긴 기다림
사막 한 가운데 우두커니 서서
꽃을 맞이할 어두움을 기다리네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가시돋아 거친 모습이
오늘따라 초라해도
차가운 깊은밤 빨갛게 꽃 피운다
지나온 시간들 기나긴 기다림
사막 한 가운데 우두커니 서서
꽃을 맞이할 어두움을 기다리네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기다림 끝에 피는 꽃
시들어가는 그 날이 와도
나는 기억하리라
지나온 시간들 기나긴 기다림
사막 한 가운데 우두커니 서서
꽃이 피어날 어두움만 기다리네
그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꽃 피우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