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정신 나간 걸까
칼은
왜 들고 설쳤대 누군 부정에 아주 격하
게
긍정하고 어렸네 너 땜에 아주 다 화가 났어
죄 없는 사람 눕혀놔서 복수에 복수를 가득 담았어
핏줄마저도 업보만 남겼어
뭐 땜에
뭐 왜 내가 뭣 땜에
내가 왜 땜에 얘 땜에 액땜해야 되는지 모르겠는데 배때지에
들어간 거 분명 다 똑같은데 치고받고 싸우고 미쳤다고
머리 아파 눈 돌고 실성하고 죽고 죽이 는데 다 어쩌자고
이러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먼지 가득히 쌓인 공기
바보 병신들 천지 뿐인 도시
살 곳이
맞나 싶기도 하지만 잔 높이
더 높이
들고서 내일까지 있을 거야
소리 지를 거야
나 숨 쉴 거야
무너지지 마
무너지지 마
부서지지 마
부서지지 마
무너지지 마
무너지지 마
구겨지지 마
구겨지지 마
이제 그만 싸워
시간이 아까워
그냥 한잔 더
아니 이거 다 마셔
허구한 날 싸워
시간이 아까워
그냥 한잔 더
아니 전부 따라줘 담아줘
근데 한 잔에다 풀기에 그러기에는 감당 못할 액운 위험한 출퇴근
답답하기만 한 아랫집의 기행들 갚으란 말에 늘 시치미 뚝 떼는 지인들 점점 늘어나고 있어 참고 진정할 곳 있었으면은 하고 있어 알고 있어 더
나아지긴 개뿔 이건 뭐
나 아님 된다니까 나 죽어도 남이사
신문엔 악취만 다음 차례나 아닐까
어른은 없고 지갑 채우려 대가리만 굴리는 쥐새끼 많아 입엔 가식만
근데 어떻게 살기 좋은 서울
꿈꿀 수 있나 앙금 서린 겨울
한때 나도 봄날 온다 믿었거든
이듬해가 지나 모두가 얼음 되기 전까지는 깨지면 다시는 복구할 수 없는
정신
머리
알고 있음에도 괜찮다고 믿는 사람들 모여서 어리
버리 까네 언제부터였을까
왜 모든 걸 놨을까
다들 왜 그리 싸울까
모르겠고 일단 무탈 하기만을 비는 나
먼지 가득히 쌓인 공기
바보 병신들 천지 뿐인 도시
살 곳이
맞나 싶기도 하지만 잔 높이
더 높이
들고서 내일까지 있을 거야
소리 지를 거야
나 숨 쉴 거야
무너지지 마
무너지지 마
부서지지 마
부서지지 마
무너지지 마
무너지지 마
구겨지지 마
구겨지지 마
이제 그만 싸워
시간이 아까워
그냥 한잔 더
아니 이거 다 마셔
허구한 날 싸워
시간이 아까워
그냥 한잔 더
아니 전부 따라줘 담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