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정말 미안하지만
아빠 정말 한심하지만
그만 노래하고 싶어
멀리 도망치고 싶어 요즘 난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안 되는 거 알아 하지만
내가 왜 노래를
부르고 있는지 기억나지 않아
시작은 나의 노래로
누군가를 살려낸 눈물 젖은 밤
아니 사실은
그렇게 거창한 이유는 아니었을 거야
내가 왜 우는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해
엄마 난 그냥
나 하나를 살리고 싶었나봐
나를 보고 웃고 우는 사람들
그건 중독과 같은 거야
그래서 노래했어
널 위해서 너만을 위해 그렇게
하지만 누군가를 구원한다는 건
위험한 자만 그 뿐이지
나는 누군가를 구원하지 못해
구원하지 않아도 돼
내가 왜 세상에 나왔는지
아무도 몰라
아빠 난 그냥
날 위해 노래하고 싶었나봐
엄마 귀담아 듣지 않아도 돼
아빠 끝내 뱉지 못할 말이지만
그만 노래하고 싶어
멀리 도망치고 싶어 요즘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