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비에 젖어가는 가을밤이 찾아오면
난 다시 그 사람 생각을 하죠
이제는 그만 잊혀질 오래된 이야기지만
아직도 나는 생각이 나요
기억하나요 우리 함께 걷던 그 밤을
비에 젖어 반짝이던 낙엽지던 거리를
기억하나요 아무 이유조차 모른 채
비와 함께 울어야만 했던 슬픈 그 밤을
이렇게 다시 슬픈 비가 오는 밤이 찾아오면
난 다시 그 사람 생각을 하죠
아무리 잊어 버리려고 애를 써봐도 난 아직
그대를 잊을 수가 없어요
* 간주 *
기억하나요 우리 함께 걷던 그 밤을
비에 젖어 반짝이던 낙엽지던 거리를
기억하나요 아무 이유조차 모른 채
비와 함께 울어야만 했던 슬픈 그 밤을
조금씩 그대를 지우려고 했지만 이 계절이 이 밤이 나를 힘들게 해
떨어져 나뒹구는 저 낙엽처럼 내 마음이 조각조각 부서져내려
이렇게 다시 비가오는 가을 밤이 찾아오면
난 다시 그 사람 생각을 하죠
아무리 잊어버리려고 애를 써봐도 난 아직
그대를 잊을 수가 없어요
이밤은 여전히 가을 속에 젖어가고 있고
나는 술잔만 들이키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