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라야 잘 도착했어
아직 가고 있으려나
너를 이렇게나 먼 곳에
혼자 보내본 적이 없어서
감이 잘 안 잡히네
닐라야 조심해서 가
다음에 내 꿈에 놀러와
도착하면 잘 왔다고 꼭
연락해 주면 좋겠다
나는 너의 언어는 모르지만
네 표정과 말투는 다 알고 있어
다 알고 있어
너는 하던 대로 보여주고
들려주면 내가 다 알아들을 거야
그러니까 내게 놀러 와
닐라야 난 많이 울었어
네가 서운해하지 않을 만큼
지금 이렇게 편지를 쓰면서도
울음이 멈추지를 않아
닐라야 새벽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와도 날 반겨줘서
집에서 나갈 때면 늘 문 앞에서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어줘서
나는 너의 언어는 모르지만
네 표정과 말투는 다 알고있어
다 알고 있어
너는 하던대로 보여주고
들려주면 내가 다 알아들을 거야
그러니까 내게 놀러 와
많은 곳에 남아 있는
각기 다른 모습을 한
너에게 인사하며
머릿속에 살아있는
너의 냄새가 떠나지 않게
붙들고 있어
그러니까 내게 놀러 와
내게 놀러 와
내게 놀러 와
내게 놀러 와
내게 놀러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