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지나간 거니
아니면 긴 꿈을 꾼 거니
창밖의
사람들 소리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이 세상엔
나만 혼자야
떠나지 마 한마디가
입술에서 새 나와
네 앞에선
한마디도 못 해 놓고서
떠나지 마 한순간도
버틸 자신이 없어
네가 떠난 지
딱 하루 흘렀는데
똑같은 해가
뜬 거니
왜 이리
차갑게만 느껴져
어제 바로
이 시간엔
너를 만나려고
들떠 있던 나
그때 너는
이미 날 버렸나
떠나지 마 한마디가
입술에서 새 나와
네 앞에선
한마디도 못 해 놓고서
떠나지 마 한순간도
버틸 자신이 없어
네가 떠난 지
딱 하루 흘렀는데
널 몰랐던 나
늘 벅찼던 너
처음부터
기울던 우리
돌아와 줘 널 사랑해
하루가 가기 전에
내일이 너무 두려워
네가 없는 난
떠나간다 또 하루가
이런 나를 비웃고
이렇게 서로 멀어진
우릴 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