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아무 말도 없이 하얀 모래 위에 같이
누워 파도 소리를 들었지
작은 노래 소리 같이 내 귀에 속삭여 넌 마치
길을 잃은 어린 아이 같았지
햇살에 녹은 니 입술에 빨갛게 젖은 그 숨결에
달콤한 달빛 그림자에 하얗게 내린 그 향기에
남아 있어 그날 이후 이호테우
너와 함께 그날의 그 이호테우
우린 오랜 연인 같이 서로 마주 보며 마치
내일은 없다는 듯이 웃었지
한 모금 남은 위스키 흩어지는 담배 연기
모두 우릴 위한 축제였지
하늘과 닿은 그 바다에 별들을 숨긴 구름 뒤에
내 품에 멈춰진 시간에 그 끝에 머문 여름 향기에
남아 있어 그날 이후 이호테우
너와 함께 그날의 그 이호테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