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손잡고
아무것도 모른 채
발맞춰 걷던 그 시절
막연히 그려보았던,
수많은 꿈을 꾸었던,
마음만 먹으면 될 줄
알았던 그때
그때의 나는 낭만을 누리고 있었나
그때의 나는 낭만을 누리고 있었나
여전히 낭만을 꿈꾸고 있었나
꿈꾸고 있었나
처음 켜졌던 자그마한 불씨로
환해졌던 마음 한켠에
천천히 입김 불던 그 시절
눈 감고 그려보았던,
막연히 벅차오르던,
스무 살 언저리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그때 꿈꿨던 낭만을 누리고 있는가
꿈꿔온 나의 낭만을 누리고 있는가
여전히 낭만을 꿈꾸고 있는가
꿈꾸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