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밝혀라 불 밝혀라
서산에 해 떨어진다 님 오시다
길 잃을까 아이야 불 밝혀라
자고 나면 하루하루가 세월을 만들어가고
그 세월이 쌓이고 쌓여 내 청춘이 시들어간다
한 번 가신 우리 님은 돌아올 줄 모르는구나
불 밝혀라 불 밝혀라 님 오실까 불을 밝혀라
불 밝혀라 불 밝혀라
눈썹달 떠올랐다 님 오시다
돌아갈까 아이야 불 밝혀라
저 세월은 쉬지도 않고 저만치 앞서가는데
그 세월을 뒤따라가다 내 청춘도 저물어간다
먼 길 떠난 우리 님은 아니 돌아오시는구나
불 밝혀라 불 밝혀라 님 오실까 불을 밝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