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죽은 듯이
지내도
시간이란 멈출 수
없는 건가 봐
햇살은 방안을
또 비추고
눈물은 내 베개를
적시고 있죠
닫힌 커튼을 걷어내고
잠긴 창문을 모두 열어
방안 가득한
추억들을
털어내고 싶은데
버리고 싶은데
먼지처럼
사랑은 그렇게
내 맘속 깊은 곳
또 쌓여가네요
버리고 버려도
그대라는
사람을
지울 수 없네요
기억 속에
그댈 쓸고 닦아요
죽을 것처럼
어젠 아파도
이렇게 난 숨쉬며
살고 있어요
밤사이 가득
쌓여 버렸던
추억을 하나둘씩
다시 버려요
사랑했었던
날들보다
더딘 하루를 또 버티며
그댈 모르던 그때처럼
살아갈 수 있나요
그럴 수 있나요
먼지처럼
사랑은 그렇게
내 맘속 깊은 곳
또 쌓여가네요
버리고 버려도
그대라는
사람을
지울 수 없네요
기억 속에
그대를 쓸고 닦아요
사랑했던 기억은
아무리
털어서 버리려고
해봐도
잠시뿐인 건가 봐
오늘 뿐인 건가 봐
미칠 듯
사랑했나 봐
짙은 먼지처럼
사랑은 그렇게
내 맘속 깊은 곳
또 쌓여가네요
버리고 버려도
그대라는
사람을
지울 수 없네요
기억 속에
그댈 쓸고 닦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