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환했던 날 울렸던 진동 소리
유난히 들떠있던 너의 목소리가 떠올라
아무런 이유 없이 보고 싶었단 그 말
무심히 넘겼던 그 말들 이제서 후회해
네가 있던 자리마다 둘러봐
아팠던 너의 흔적 그 때 알았어
네 눈을 좀 더 마주볼걸
네 소리에 좀 더 기울일걸
깊던 너의 그 마음의 멍 이제 나 알겠어
더 미안해
이제는 네가 없는 빈 자리 빈 술잔
그 틈을 메워주는 고단한 표정의 삶들
슬퍼했던 것만큼 떠올리진 않아
우연히 스치는 공간들 불현듯 아려와
네가 있던 거리마다 들려와
아프다 많이 힘들다 이제야 알았어
네 어깰 좀 더 안아볼 걸
네 얼굴을 좀 더 바라볼 걸
힘겨웠던 네 모진 시간 이제 나 알겠어
더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