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말해봐
얘기할 수 있겠어?
알겠어 묻지 않을게
겨우겨우 지나온 길에서
아무도 널 모르고 지나쳐도
난 알아
자 이제 말해봐
얘기할 수 있겠어?
알겠어 더는 재촉 안 해
겨우겨우 지나온 길에서
네 어깨는 참 많이 굽었더라
속에서 썩히고 썩혀
닳아 없어지면
그땐 괜찮을까
날이 선 말들이
너를 깎아내고 다그쳤던 거야
굳게 닫힌 네 표정 속에
상처의 말들이 보여
괴롭다고 소리치고
힘들다고 안아달래
너를 품기엔 한없이 작지만
한발 두발 내딛는 발마다
조그마한 상처와 아픔이
괜찮다면 나 열심히
네 옆을 지킬게
그리고 안아줄게
너를
아끼고 아껴줬으면
수많은 비판은
불어오는 바람 속에
흘려보내길
바라는 나야
밝게 빛나는 미소 속에
소중한 날들이 보여
괴롭지만 웃어보고
힘들다고 말해줄래?
너를 품기엔 한없이 작지만
한발 두발 내딛는 발마다
조그마한 상처와 아픔이
괜찮다면 나 열심히
네 옆을 지킬게
그리고 안아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