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공허한 길
푸른 빛의 서늘한 향기
어딘가 서글퍼 보이는 별 하나
누군가 오기를 기다리듯
걸음을 서두르는 달마저
뒤따라 붉은 고갤 내밀어줄
해를 바라보는가
다시 돌아오는가
어두운 맘에 한 마디 말을 하려
까마득한 시간을 되돌아
아침을 비추다 사라지는가
불꽃이 피는 저 먼 하늘
온종일 물들이다
스스로 묻어져가는 건
황홀함이 아닐까
누군가 떠나길 기다리듯
모습을 내비치는 달마저
뒤따라 붉은 고갤 감추어줄
해를 바라보는가
다시 돌아오는가
어두운 맘에 한 마디 말을 하려
까마득한 시간을 되돌아
아침을 비추다 사라지는가
쓰러질 듯 찬란한 저 빛을
마음에 품고서 사라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