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BN 9781406309140 (skit)
Narr.i (나리)
앨범 : 소녀,N
작사 : Narr.i (나리)
작곡 : Narr.i (나리), %Percent
편곡 : %Percent
그러니까 인간들이 너무 멍청하다니까.
행복해지려고 집단을
이루는 것만큼 멍청한 게 있나?
그게 무슨 소리야?
아니, 정말로 자기가 자신이 없으면
남을 안 붙잡는 게 맞지 않나?
"지금도 너무 행복하고 충분해서
기쁨을 새로운 사람과 나누고 싶다"
이런 게 아니면, 그러니까 자기가 정말
행복하다는 자신이 없으면, 남한테서
행복을 찾을 생각은 하면 안 된다고.
왜?
그건 무슨 심보야 대체 그러면?
자기도 행복하지도 않으면서
생판 남한테서 맡겨놓은 것
찾는 것도 아니고. 진심으로 상대를
좋아하면 행복하게 해줄 생각을 해야지,
뜯어낼 생각이 아니라. 하긴 뭐 어차피
다들 껍데기랑 알멩이가 달라가지고…
행복해 '보이는' 사람을 붙잡았는데
사실 텅 비어 있었다,
이런 일이 더 많긴 하겠네.
음...
그래서 나는 '외롭다'라는 감정은
되게 위험하다고 생각하거든?
외로운 사람들은... 안타깝긴 해도
끝까지 외로워야지 뭐. 내가 봤을 때
외로움은 약간 유전병 비슷한 거라서,
시대랑 세대가 거듭된다고 막
희석되지도 않거든. 나만 불행하면 됐지,
나 한번 행복해 보겠다고 멀쩡한
남까지 끌어들일 필요없잖아. 아니야?
맞지. 물귀신 되는 것보단
그냥 잠겨버리는게 더 나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