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한잔 말아줘
여기 가로등 밑 은 하나도
참기 싫은 그 어떤 말도
날카로운 답도
붙잡지 않아 널
일단 한잔 말아줘
여기 가로등 밑 은 하나도
참기 싫은 그 어떤 말도
날 카로운 답도
붙 잡지 않아 널
여기 미리 술잔은 깔아 뒀어
가진 것이 하나 '없'라는 나라도
여기 한잔 단숨에 넘겨
근심과 걱정
그것도 말아뒀어
자자 잔은 깔아 뒀어
우리네 사는 방식 창피 도 아니면 도여
하루를 버텨 살며 나방같이
빛을 향해 걸어
가다 몸에 옮은 불씨 땜에 가끔 꺾여
도 막지 말아 줘 그냥 한 잔 말아둬
내 탓이니깐 결국 내가 책임질게 넌
잔을 하거나 또 말을 말거나
그냥 날 마주 보고 있어
관조하는 거야
우리 모두 가난한 맘 품에 품고
죽거나 다시 돌아간 듯 모두 아이가 돼
사실 모두 가난하지 맘이 더 고파
술에 잠시 몸을 맡긴 뒤엔 도망가기에
듣곤 하지 적당히란 말 근데 애초에
적당히라 하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냐고
아침을 맞이하는 순간마다
어제와 마주쳤네 때묻은 후회감
숨겨놔 빨리
일단 한잔 말아줘
여기 가로등 밑 은 하나도
참기 싫은 그 어떤 말도
날카로운 답도
붙잡지 않아 널
여기 미리 술잔은 깔아 뒀어
가진 것이 하나 '없'라는 나라도
여기 한잔 단숨에 넘겨
근심과 걱정
그것도 말아뒀어
알코올에 흘려버린 기도
미래의 설계 또한 미로
가득 찬 소주같이 위태로운
내 현재를 위한 시돈
언젠가 돌아올 테니
안 물어보는 안부
아직도 여유로운 척을 하고 있군 다들
풀려버린 잠금 머릿속에 가둔
말들은 자연히 터져 나와 자야겠어 나는
술 한숨 파도 걱정
미래 음악 돈과 명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