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헐떡거리면서 땀 빼
무기력한 패배감 완쾌
세상 모두를 만들어 관객
깊게 들이마시면 상쾌
더 괴상한 걸로 부탁해
갖다 댈 수 없게 평가 잣대
기분 좋다네 마주할 때 한계
두 팔 든 건 항복 아니고 만세
없을지도 몰라 다음 기회
삼켜 마른침을 꼴깍
손을 더 높이 천정 닿게
어울리지 않게 떨지 꼴값
빼지 말고 크게 해 봐 동작
그래 더 사납게 불어라 강풍
그 속에 내던져 곧장
생각 없이 난 폴짝
하기 싫은 건 하기 싫어
하고 싶은 건 뒤로 미뤄
답 없는 세대처럼 위기 봉착
그래도 보란 듯 살아가겠지
계속 가다 보면 끝에 도착
조만간 뭐라도 될 듯해 왠지
그저 발밑 쳐다보고 행진
떠들썩한 소음공해에 매진
겁쟁이는 잘난 척 대신
또 하나 해낼까 봐 설레지
뿜어내는 숨, 들이마셔
점점 달아오르게 후끈
아무리 채워도 부족해
깨진 장독처럼 붓는 중
마시거나 채워지는 술
부은 간땡이 알코올 흡수
나쁜 짓 하는 애 같지만
난 법은 준수
하기 싫은 건 하기 싫어
하고 싶은 건 뒤로 미뤄
삐그덕거리는 불량품
그 자체로 난 빛나는 작품
여기저기 넘치는 짝퉁
그 틈에서 삐져나와 자꾸
또 똑같이 하는 건 따분
그것 말고 다른 자극 따끔
나사 좀 빠진 채로
나사 좀 빠진 채로
삐그덕거리는 불량품
그 자체로 난 빛나는 작품
여기저기 넘치는 짝퉁
그 틈에서 삐져나와 자꾸
또 똑같이 하는 건 따분
그대로 못 해주는 팔자
하기 싫은 건 하기 싫어
하고 싶은 건 뒤로 미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