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정원에 노니는 한삼자락
저 넓은 초원을 흔드는 아우성인가
있는 듯 없는 듯 다가오는
다가오는 원만함에
한자락 숨결로 한올 한올 다가오네
끊어질 듯 이어지는 신명난 춤사위
휘는 듯이 곧게 뻗어 허공을 가르네
허공을 가르네
저 빈 하늘 나는 그대의 청아함이
은은한 달빛처럼 고요히 흐르나니
푸는 듯 맺힌 듯 이어가는
맺힌 듯이 이어가는
천년의 울림소리 너울너울 여울지네
청산은 그침 없이 끝없이 펼치는데
그 춤사위 내 맘속에 머물게 하소서
머물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