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휴 무거워라
안녕 예쁜 새들아
너흰 정말 좋겠다
노래도 마음껏 부르고 두 날개로 어디든지 갈 수 있잖아
나도 너희처럼 훨훨 날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상상만 해도 두근두근 얼마나 가슴 벅찰까
불어오는 바람 따라 이 세상 저 끝까지
딱 하루만 딱 한번만 날아볼 수 있다면
하, 그런 일은 없겠지
내 정신 좀 봐, 할 일이 태산인데
자, 자, 정신 차리고 오늘 할 일은?
아침에 일어나 물을 떠와 신데렐라
점심엔 양파 스프 끓여 신데렐라
앞마당도 깨끗이 쓸어놔야 해
그 담엔 언니 빨래까지 싹 해놔야 돼
딴 생각 하지 말고 정신 차려 신데렐라!
내 이름은 재투성이 신데렐라
하루 종일 쉴 틈 없어 신데렐라
늦장부리면 안 돼! 실수도 안 돼!
그러면 어머니가 또 화를 내실 테니
언젠가 나도 편히 쉬며 따듯한 햇살 받으며 행복한 노래 부르고 싶어
벌써 12시야. 어머니가 찾으실 텐데
내 이름은 신데렐라 재투성이 신데렐라
물을 떠와 스프 끓여 마당 쓸고 빨래까지
싹 해놔야 해 (정신 차려 신데렐라, 정신 차려 신데렐라)
신데렐라!
네, 지금 가요,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