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급해지네
몇 년 전만 해도
늘 내가 기다렸는데
요즘은 부쩍 나를 앞질러 가는
날들이 많아 지곤 해
그리 많이 헤맨 것 같지 않은데
쉬지 않고 달려와
문득 잠시 뒤돌아 봤는데
몇 발자국 오지 못했네
이미 충분히 나는 많이 늦었네
아직도 내세상에선
그대의 얘기와 노래가
날 살게 하는데
빛 바랜 사진 속 그대 모습 보면
텅 빈 시절에 혼자 남았네
그리 많이 지난 것 같지 않은데
그대 떠난 그날도
겨우 며칠 흐른 것 같은데
세어 보니 해가 지났네
이미 충분히 우린 멀어져 있네
그땐 몰랐고 아마도 난 아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