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날 좋아한다는 걸
나도 그대 사랑해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있어
느껴지는 그대의 깊은 존재감
내 몸을 기울여
그대 어깨에 기대
귓가에 울리는
그대의 노랫소리
머리를 쓰다듬는 그대의 손길
그 무엇도 아무 것도
놓치기 싫은 나
추운 겨울 밤 그대와
함께 들렀던 선술집
더운 술을 마시다
그대 모습 보니
초라한 것 같아서
결국 떨어지다
떨어지다
떨어지다아
자꾸 떨어지다
떨어지다
난 왜 우냔 말이냐
추운 겨울 밤 낯선 선술집에서
이렇게 그렇게 우리 사랑하네
창 밖에 가로등이 켜지고
방 안엔 그대 향기 가득하고
그대는 춥다며 내 옷을 여미고
수줍은 그대의 그 표정
내 손을 뻗어 그대 어깨를 감싸
가슴 깊이 퍼지는 따스함
살며시 머금은 그대의 미소
그 무엇도 아무 것도
더 바랄 게 없는 나
추운 겨울 밤 그대와
함께 들렀던 선술집
더운 술을 마시다
그대 모습 보니
초라한 것 같아서
결국 떨어지다
떨어지다
떨어지다아
자꾸 떨어지다
떨어지다
난 왜 우냔 말이냐
추운 겨울 밤 낯선 선술집에서
이렇게 그렇게 우리 사랑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