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훔치며 뒤돌아 걸어가는
너의 모습도
함께 서 있었던
다리 위의 우리 모습도
슬프다 슬프다 우리
슬프다 슬프다 우리
힘없이 미소 짓는 너의 얼굴도
눈물 가득 고인 너의 슬픈 눈도
내가 좋아하던 노란색 니트도
잘 지내라는 너의 그 말도
함께 걸었던 곳을 나 혼자
되돌아 오는 것도
슬프다 슬프다 우리
슬프다 슬프다 우리
어디서부터가
어긋나 버린 걸까
이렇게 긴 이별을 하는
우리는 괜찮은 걸까
어디서부터가 틀어져 버린 걸까
이렇게 헤어지는
우린 괜찮은 걸까
슬프다 슬프다 우리
슬프다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