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기다리는 발걸음
언제쯤일까 자꾸만
습관처럼 보는 시계
뿌옇게 된 창에 비치는 얼굴
알 수가 있어 너란 걸
호흡을 가다듬고
오늘은 말할 거야
한 번 망설임
두세 번의 망설임
어떤 타이밍이 좋은 건지
아직 잘 몰라
우연인 듯 자연스레
인사부터 할까
오늘 날씨 정말 좋지 않나요
수줍은 듯 살짝 웃는 네 입술
영원한 듯한 이 순간
조금만 더 용기를 내
맘에 드는 예쁜 카페가 있어
혹시라도 괜찮다면
가보고 싶어요
우리 둘이서
한 번 망설임
두세 번의 망설임
어떤 타이밍이 좋은 건지
아직 잘 몰라
은근슬쩍 자연스레
마음을 전할까
이미 내 마음을 알지 않을까
네 앞에선 괜히 말이 많아져
들뜬 기분에 언제나
하려던 말 이상으로
초조해져 계속 아닌 척 해도
숨이 가빠
목이 말라 커피만 몇 잔째
이게 아닌데
스쳐갔던 수많은
안타까운 순간들
더는 놓칠 수 없단 걸 알지만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
아까부터 너는 웃고만 있어
애타는 내 맘 아는지
모르는 척 하는 건지
아직은 나 말할 용기가 없어
오늘이라 정했지만
아직 아닌가봐 다음 기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