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루 종일 너무도 따분해
부시시한 얼굴로 거리를 나섰네
지하철 역 화장실에서
담배 한 대 피우다
딱지 한 장을 끊었네
어젯밤 꿈 속에서
돼지를 백 마리나 보았는데
그건 아마 개꿈이었나 봐
어디를 가 보아도
온통 금연구역 투성이야
나 같은 골초는
어디서 담밸 피우나
한참을 걸어가다
음식점 들어갔지
담배 한 대 꺼내 물고
담뱃불 붙이는데
어여쁜 종업원 아가씨
내게로 걸어왔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폼 잡고 앉았었지
그 아가씨 내 곁에 다가와 하는 말
죄송한데요 여긴 금연이예요
어디를 가 보아도
온통 금연구역 투성이야
나 같은 골초는
어디서 담밸 피우나
나 같은 골초는
어디서 담밸 피우나
나 같은 골초는
어디서 담밸 피우나
나 같은 골초는
어디서 담밸 피우나
에이 내일부턴 담배 끊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