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그 날 그 밤에
당신의 삶은 다시 시작됐어
루시는 당신을 찾아
마지막 인사를 건넸어
아무도 모르게 총을 감춘 채
마지막을 생각했어 당신처럼
잠시 후
아담의 방으로 향한 루시는
침대 위 두 사람이 눈에 들어왔어
아담의 옆엔 벗은 모습의 캐서린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던 루시는
떨리는 손을 들어
방아쇠를 당겼어
처음은 아담에게
두번짼 캐서린에게
당신은 총소리를 듣고
아담의 방으로
급히 뛰어갔습니다
루시는 온 몸을 떨고 있었어
아담의 침대 위에는
피 투성이의 두 사람이 보였어
천천히 자신의 머릴
겨누고 있는 루시
뭘 하려는 거야 루시
다 끝났거든
다 끝나서 이젠 아무 것도 없거든
그러니까 나도 끝내야지
끝나지 않았어
뭐가 끝났다는 거야
빗나갔고 둘 다 살아 있어
거짓말 루시가 쏜 총알
정확히 두 사람의 몸을 관통했어
아담은 심장에 캐서린은 머리에
그렇게 그녀는 방을 떠나고
홀로 남은 당신은
피 속에 잠들어
숨 쉬지 않는 아담의 곁에서
고통 속에서
다시 살 이유를 찾았어
그 날 그 밤 이후에
한 사람을 위해서
마지막을 준비했어
그 이후에 살인이 시작된 거야
오직 그녀만을 위한 살인을
그리고 지금은 그녀에게서
자신의 존재마저 잊혀지게 해
이 모든 것 한 사람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