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심심해진 주말
딱히 할 일도 없고
나른해지는 기분에
작업도 하기 싫어
괜히 또 친구들을 불러
내가 쏜다고
그냥 혼자있는 게
싫은거 같애 나 요즘
내 친구들 알거야
그리 평범하지 않은
그 중에 한 명은
일곱 살 연하 애인이 생겼대
언제만나도 늘 재밌는 얘기뿐이라
전화할 뻔 했어 너한테 습관처럼
난 지금 괜찮은 것 같은데
저번보단 잘 지내는 것 같은데
매번 똑같은 이별
또 같은 이유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데
왜 남처럼 날 대해
좀 차가워진 말투
줄어든 연락
이유는 나도 몰라
그냥 지겹나봐
그냥 물어보고 싶었지만
뻔한 대답이 무서워
며칠 후
니가 젖은 목소리로 했던 그 말
우리 이제 정말 끝인가봐
다신 볼 수 없겠지 잘 살아
시간 지나 웃으며 볼 때면
이젠 너 없이도 난 잘 살아
너와 헤어지고 난 잘 살아
잊지 않을게 그 모습 그대로
친한 동생을 불러
요즘 잘 나가는 영화를 봐
나 혼자 걸어
커피숍 아님 쇼핑
왜 자꾸 옆을 쳐다보게 되는건지
아직은 어색해
혼자하는 모든게 다
너는 좀 어때 난 이렇게 지내
솔직히 궁금해
니 모든 것들이
또 너의 인스타그램을 들어가 난
하루에도 몇 번
뭐 달라진건 없지만
이런저런 생각에
그때는 뭐가 그리 서운했는지
조금씩 멀어지는 널
붙잡으려 노력을 해도
넌 마치 밀린 숙제를 하듯
나를 만나 뭘 하든
약간은 의무감에 조금 갇혔어
힘들었겠지 너도 그런 말 하기까진
이젠 어쩔 수 없는거 아니까
잡지 않을게
난 잘 지내 예전보다 더
정말 다행이야
널 만난 걸 자랑스럽게
되도록 살아갈게
우리 이제 정말 끝인가봐
다신 볼 수 없겠지 잘 살아
시간 지나 웃으며 볼 때면
이젠 너 없이도 난 잘 살아
너와 헤어지고 난 잘 살아
잊지 않을게 그 모습 그대로
넌 내게 물어봤지
넌 어땠냐고
난 물론 좋은 추억들 뿐
너도 그렇다고
다시 되돌릴 수 없다면
그저 잘 지내길 바래
뭐 가끔 내 생각에 웃었으면 좋겠어
우리 이제 정말 끝인가봐
다신 볼 수 없겠지 잘 살아
시간 지나 웃으며 볼 때면
이젠 너 없이도 난 잘 살아
너와 헤어지고 난 잘 살아
행복했어 잘 지내
oh good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