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자리로 걸었어
중심에서 밀려나서
몇 명이 지나갈 동안
아랑곳 않고 걸었어
조연 없는 주연이
불가능한 걸 알면서도
클라이막스만 찾길래
난 절정을 빼봤어
어차피 인생은
행복 반 아픔 반인데
왜 짧게 빛나는 순간만
비추려고 하는데
존경을 바라면서
박수에는 인색해
이런 게 그들이 자랑하던
어른의 세계
온순해 보였더니 텃세를 부려
무거운 옷을 입은
가벼운 자들이 모조리 누려
팝콘 튀기며
원하는 걸 얻기 위해 돈이 필요해
따위 말을 하곤 해
굳이 오늘도 지평선 위를 걷는 건
어제를 기억하려
기어코 시동을 거는 것
Deja vu 왜 자꾸 가장자리를
택하냐구 물어봐
이게 Sidewalk 만의 groove
길가에 발자국을 찍는 나체
중심의 밖에
길들여져 버린 나인데
엉켜있는 조각들은
아무 말을 안하네
주변의 주변과
그 주변 사이의 거리
당당하지 못한 되풀이
Sidewalk is my way
I got this in my own way
got this in my own way
똑같은 생각 always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면서
서울시의 자리값은 턱없이
비싸 코너 뒤편의 사람들을
다 싸잡아 오발탄으로 지목
없는 자들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길목
갑과 을 흑과 백 부자와 백수
좌와 우 병과 정 부족한 액수
공간 없는 젊은이들은
모여들어 SNS 미디어와
줄다리길 했어
다들 애써 숨기려고 해
주변을 없는 척을 해
추악한 뒷면을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아는데
손 뻗으면 닿을 곳에
죄악들을 숨기고
직선 거리를 따져도 돼
그게 빠르니
시간이 약이니
이야기에 취해도 돼
Deja Vu 왜 자꾸 천천히 걷냐 물었고
이게 바로 Sidewalk 만의 groove
길가에 발자국을 찍는 나체
중심의 밖에
길들여져 버린 나인데
엉켜있는 조각들은
아무 말을 안하네
주변의 주변과
그 주변 사이의 거리
당당하지 못한 되풀이
Sidewalk is my way
I got this in my own way
got this in my own way
똑같은 생각 alw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