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데도

봄로야
앨범 : 사라의 짐 (The Burden Of Sara)
텅 빈 방이 아닌데도
서늘함이 가득한
하얀 먼지도 그대로 움직이지 않고
책과 시디는 읽다 말다 듣다 말다
무심하게 방바닥에 놓여 있고
까만 방이 아닌데도
어두움이 가득한
푸른 커튼도 늘어져 일렁이지 않고
냉장고엔 캔 커피와 맥주
쉬어 버린 반찬과 시든 토마토뿐
구름으로 만들어 진 그림자가
햇빛을 빛 바랜 전구처럼
깜박 깜박 깜박
그 무엇 하나 목소리가 없네
내 숨소리도 먼지처럼 없네
그 무엇 하나 목소리가 없네
내 숨소리도 먼지처럼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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