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잊을 수 없네
네 목소리는 아직도
내게 너무 생생한데
다 믿을수 없네
이제 네 미소를 영원히
다시 볼 수 없다는게
얼마나 널 다시 만나고 싶었는데
이젠 다시는 만날 수 조차
없다는게 믿을 수가 없네
이 모든게 악동같은 현실이고
돌이킬 수 없다는게
밝혀지는 뉴스마다 기가 막혀
인간 같지도 않아서 말문이 막혀
믿고 맡겨달라던 높으신 분들은
기념촬영이 바뻐서 난 숨이 막혀
뉴스도 거짓말 모두다 거짓말 뿐
오직 구조원들 한숨이 가슴으로
전해질 뿐
기다리라는 말에 기다렸던
아이들의 핸드폰은
아무리 걸어도 받지 않아
지금 너에게 전화를 해서
사랑한다고 네게
미안하다고 네게
말할 수 만 있다면
널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 미소를 다시 한번만이라도
바라 볼 수 있다면
나 믿을 수도 잊을 수도 없는
이야긴 지금까지 많았지만
정말 몰랐어 모두 웃으며
돌아올꺼라
애써 의심하지 않고 TV에서
눈을 떼지 못했지
이제 한 명 한 명씩 올라오겠지
꺼내주겠지
내가 사랑했던 자랑스러워 했던
이 대한민국이 살려내겠지
하지만 미안하다 내 동생들아
나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미안하다
그저 바보같이 TV앞에서
울기만 했어
난 힘이 없어 미안하다
썩어가는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어른이 못 되서 미안하다
시간이 지나면 내 기억속에서
너희들을 잊어버릴까 미안하다
마지막 순간에도 당당했던 너희는
어떤 어른들보다 어른다웠지
너희를 구해줄 어른들이
먼저 밖으로 나갈 떄
너희는 친구를 구하러 다시 안으로
서로 구명조끼도 양보하고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도 잊지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워줬던
사랑스런 동생들아 잘가라
너에게 마지막으로 전화를 해서
사랑한다고 네게
미안하다고 네게
말할 수 만 있다면
널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 미소를 다시한번만이라도
바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