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둘의 사인 애매모호해
넌 가끔 메세지로 물어
지금 뭐해
생각 하나 없이 던진 듯한 니 말에도
나름 그 자리에서
수 많은 고민을 해
넌 나의 친구로 남기엔
지나치게 예뻐
난 너의 친구로 남기엔 맘을 속일
수가 없어
넌 나의 친구로 남기엔
심각하게 예뻐
난 너의 친구로 지내기 싫은걸
어떡해
오늘밤에 시간 어때
심심한데 밥이나 먹자
데이트는 아니고 그렇다고 그저
그런 사이도
아닌 것 같애
그래 일단 밥이나 먹자
넌 항상 고민하는 척해도
난 알고 있어
너가 고를 것 저번에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똑같은 것만 먹더라
나도 마찬가지 똑같이 난 겉돌아
말을 못하겠어 나도 남자답게
솔직한 내 감정을 표현하고 싶어도
너의 말이 나를 가로막아
그래 우린 평범한 친구일 뿐
고백을 했다가 아주 만약에
거절한다면 나름 가깝게
지내며 쌓아 왔던 관계가
틀어질까 봐서
널 못 볼까 봐서
넌 나의 친구로 남기엔
지나치게 예뻐
난 너의 친구로 남기엔 맘을 속일
수가 없어
넌 나의 친구로 남기엔
심각하게 예뻐
난 너의 친구로 지내기 싫은걸
어떡해
잠깐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들어가면 시끄러워서
여긴 우리 둘이니까
심각한 얘긴 아냐
심각한 표정 말아
너는 말 안 해도 상관없어 일단
들어 봐봐 나도 알아
지금 흐르는 묘한 기분
뿌리칠 수 없는 거
이 밤이 지나면 실수라
생각할지도 몰라 그냥 니가
내 맘을 알아줬음 해서
아주 조금만이라도
오늘 안에 너가 꼭 대답은
안 해도 돼 난 그저 소중한
인연을 놓치기가 싫을 뿐야
이 타이밍을 놓치기가 싫을 뿐야
지금까지 너와의 사이가
애매했어도
now it is not vague at all
고민은 정도껏 하고 내일 만날 때
환한 미소로 답해 주면 돼
꼭 그랬으면 좋겠네
우리 둘의 사인 애매모호해
넌 가끔 메세지로 물어
지금 뭐해
생각 하나 없이 던진 듯한 니 말에도
나름 그 자리에서
수 많은 고민을 해
넌 나의 친구로 남기엔
지나치게 예뻐
난 너의 친구로 남기엔 맘을 속일
수가 없어
넌 나의 친구로 남기엔
심각하게 예뻐
난 너의 친구로 지내기 싫은걸
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