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런 양상추에 빨간 토마토
상큼한 샐러드의 레몬 향기
고소한 참깨 동그란 주먹밥엔
완두콩 하트를 새겨 놓았지
어젯밤엔 하늘이
꾸물꾸물거리며 흐리더니
오늘은 눈부시게 하늘도
우릴 도와 주나봐
따스한 잔디밭에 예쁜 천 덮고
가벼운 바람에
그대의 향기가 스치네
오늘은 그대와 나만의 피크닉
아름다운 이 순간을 우린 영원히
기억하리
바구니의 싱싱한 체리들 보다
그대의 입술이 더 싱그러워
용기를 내어 그대에게 다가가
모른척하며 입맞추고 싶어
소란하던 주변의 소리가 갑작스레
사라지고
아무도 오지 않아 세상도 우릴
도와 주나봐
따스한 햇살에 내 무릎을 베고
눈감은 그대에게 살짝
고개를 숙이네
오늘은 그대와 나만의 피크닉
아름다운 이 순간을
우린 영원히 기억하리
영원히 기억하리
어슴프레 하늘에 별들이
하나 둘 빛을 더하면
내 어깨를 감싸 쥔 그대의 손길이
참 따뜻해
아늑한 달빛에 어깨를 맞대고
집으로 돌아갈 이 순간이 너무
아쉬워
우리가 함께 할 많은 시간 동안
날마다 행복할 수는 없겠지
때로는 어렵고 힘이 들지라도
행복한 이 순간을
추억하며 이겨내리
오늘은 그대와 나만의 피크닉
아름다운 이 순간을 우린 영원히
기억하리
영원히 기억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