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백원만 하던
그 시절 꼬꼬마
동네 슈퍼 앞 손에 쥔
두개의 쭈쭈바
행여라도 녹을까 달려간다
요이땅
기다리는 동생 생각에
가슴은 뛴다
한참을 달리다 생각이 난
새로 산 신발
흙이 묻을까 졸이던 맘에
벗고 난 맨발
날 따라다니던 발자국이란 놈
챙겨가며 뛰다보니
벌써 해가 진다
이젠 해가 지는 노을도
보기가 쉽지 않아
아스팔트 사나이의
무릎은 성치 않아
발자국도 이젠 에메랄드 캐슬
사이로 노을의 눈물이 흐른다
요즘 사람들의 얼어붙은 맘
온난화 속 쭈쭈바도 쉽사리
녹지 않아
고개를 들어 바라봐도
어딜갔니 별헤는 밤
고개를 숙여 별을 땄지
기억하니 달고나
이제는 훌쩍 커버린 나의 두 손
요즘에는 부쩍 무거워진
주머니속 동전
이제는 지갑의 두께마저 걸리적
모든게 한 손에 어느새 난 걸리버
이제는 훌쩍 커버린 나의 두 손
요즘에는 부쩍 무거워진
주머니속 동전
이제는 지갑의 두께마저 걸리적
모든게 한 손에 어느새 난 걸리버
흙은 어디로 갈 곳은 어디로
메말라버린 이 땅 위를
날아가 버린 아폴로
흙은 어디로 갈 곳은 어디로
메말라버린 이 땅 위를
날아가 버린 아폴로
꼬마들의 놀이터 나갈
준비로 설레어
친구들아 다 모여 하며
대문 앞을 서성여
모였다면 짱껜뽀 한발로 선 긋고
돈 대신 돌 하나면 나도
부자 땅따먹고
땅 잃은 아이들을 놀려대기 일쑤
땅거미가 짙어지면
흔적도 없이 쓱쓱
엄마가 부르는
밥 먹어라 목소리는
하루를 끝 마치는 알람
그 아름다움
아름다운 구속 대신 스마트폰
밥 먹어라 메모는
이제 카카오톡
사람들은 변했어 가식의
이모티콘
반갑다 친구야 게임초대
카톡왔숑
모였다면 술먹고 한 박자 쉬고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달리고
꼬마들의 놀이터 방구석 컴퓨터
누구나 갱스터 키보드 워리어
이제는 훌쩍 커버린 나의 두 손
요즘에는 부쩍 무거워진
주머니속 동전
이제는 지갑의 두께마저 걸리적
모든게 한 손에 어느새 난 걸리버
이제는 훌쩍 커버린 나의 두 손
요즘에는 부쩍 무거워진
주머니속 동전
이제는 지갑의 두께마저 걸리적
모든게 한 손에 어느새 난
걸리버
흙은 어디로 갈 곳은 어디로
메말라버린 이 땅 위를
날아가 버린 아폴로
흙은 어디로 갈 곳은 어디로
메말라버린 이 땅 위를
날아가 버린 아폴로
이제는 훌쩍 커버린 나의 두 손
요즘에는 부쩍 무거워진
주머니속 동전
이제는 지갑의 두께마저 걸리적
모든게 한 손에 어느새 난 걸리버
이제는 훌쩍 커버린 나의 두 손
요즘에는 부쩍 무거워진
주머니속 동전
이제는 지갑의 두께마저 걸리적
모든게 한 손에 어느새 난
걸리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