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끝이면 마지막이라면
우린 처음부터 잘못이었네요
할 수 있다면 정말
그럴 수 있다면
못된 내 탓에 많이 아파했던 널
보내지 않았어야
채울수록 깊어지고
그리울수록 아득해져
내 하루는 널 맴돌고 있어
잡을수록 멀어지고
지워낼수록 선명해져
단 하루도 널 지우지 못해
이럴거라면 이랬을거라면
못난 내 곁에 기대
힘들어했을 널
나 뺏지 않았어야
가질수록 깨어지고
비워낼수록 가득해져
한 순간도 널 놓을 수는 없어
참을수록 아파오고
기억해보려 난 서둘러
네 모습만 떠올릴 수 밖에
붙들 수 없는 시작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