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세요 어 새임아 나와
어 현규랑 같이있어 지금
아냐 우리끼리 소주나 한잔 하지 뭐. 소박하게
부산? 에이, 나 가면 또 밥해줄 거잖아.
하하.
yeah.
일 끝나서 친구들과 한잔 내일은 노는 토요일이니깐
일 얘기 사는 얘기 재미난 얘기 시간가는 줄 모르는 이 밤
술기운이 올라오니 사내놈들끼린 결국엔 여자 얘기
적적해서 서로의 전화기를 꺼내 번호목록을 뒤져보지
너는 지금 뭐해, 자니, 밖이야?
뜬금없는 문자를 돌려보지 난
어떻게 해볼까란 뜻은 아니야
그냥 심심해서 그래 아니 외로워서 그래
술자리가 끝나가 3차로 이동하기 전인데 문자는(아 진짜 안 온다)
일분 칠분 십분 and 이십분
담배와 애만 태우는 지금
답장 왔어
오빠 나 남친 생겼어
늦었어 좀 일찍 연락하지 그랬어
담에 봐 그냥 담에 낮에 봐
후회할거 알면서 전 여자친구에게
너는 지금 뭐해, 자니, 밖이야?
뜬금없는 문자를 보내보지 난
어떻게 해볼까란 뜻은 아니야
그냥 심심해서 그래 아니 외로워서 그래
아 진짜 술만 들어가면 왜 이렇게 들뜨는지
나도 잘 몰라 난 왜 그녀들을 부르는지 갑자기 허전해
작업을 걸어대지 여기저기 오늘 밤 나 자존심 다 버렸네
전 여친한테 더럽게 달라붙어 봤지만 그녀는 버럭해
너 진짜 철없게 언제까지 이럴래 미안해 갑자기 외로운걸 어떡해
껄떡대 껄떡대 나 여기저기 다
맘껏 들쑤시고 다녀 온 거릴 거릴 다
또 잠들었어(오) 프라이머리가
텐션 떨어진다 동훈아 넌 저리가
이제 해가 나올 시간이 되가니까
눈이 녹듯이 사그라드는 기대감
너무 지치고 피곤해 자고 싶어 이제 나 첫차를 타고 졸며 집에가
창밖에 앉아 밖을 바라보네
나는 꾸벅꾸벅 조는데
사람들은 하루를 시작해
눈부셔 아침해를 보는게
정신은 맑아지지 않는 기분
아직도 바쁜 내 손가락
아직 손은 바쁘게 움직이지
해장국이나 먹고 갈래 오빠랑
너는 지금 뭐해, 자니, 밖이야?
뜬금없는 문자를 보내보지 난
어떻게 해볼까란 뜻은 아니야
그냥 심심해서 그래 아니 외로워서 그래
가지마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