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참
늦잠을 자고나니
햇살은 벌써
내 옆에 다가 와있네
따스한 하늘빛
유난히 설레는 마음
신이 나서 오른 뒷동산
뛰어와 반기는 바람
저절로 감기는 두 눈
반갑게 만나는
어릴 적 그 날의 나는
발끝에 걸려있는
수많은 지붕들
저 어딘가 어린 내가
살고 있을까
귓가에 들려오는
아이들 노래
그때 내가 불러주는
순수한 날의 그 노래
무지개빛 노을
어느새 저무는 하루
아쉬워진 발길 돌리네
저만치 따라온 구름
살며시 느려진 걸음
보내기 싫었던
반짝이던 날의 기억
발끝에 걸려있는
수많은 지붕들
저 어딘가 어린 내가
살고 있을까
귓가에 들려오는
아이들 노래
그때 내가 불러주는
순수한 날의 그 노래
라라라라 라라라라
쉼 없이 자라나서
어른이 된 지금은
그 시절의 나도 함께
커져버린 걸까
가끔씩 그리워서
부르는 노래
언제라도 듣고 싶은
순수한 날의 그 노래
무지개 언덕 이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