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깃 속을 파고드는
하얀 알갱이가
녹아 내리듯이
사랑이란 그런 거라
믿었던 철없던
계절이 있었지
숨겨왔던 따스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날
그대와 나 사이에
꽃이 피네
언젠가 어디선가
만날지 몰라
하늘에 떠다니는
홑꽃들의 바람 들처럼
모든 것이 변해 가도
변하지 않는 건
나 혼자뿐일까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적당한 사랑도
나쁘지는 않아
향기로운 햇살 속에
눈부신 네가 오는 날
매일 걷던 거리에
꽃이 피네
언제든 어디서든
보일지 몰라
하늘에서 춤추는
홑꽃들의 날개 짓처럼
숨겨왔던 따스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날
그대와 나 사이에
꽃이 피네
언젠가 어디선가
만날지 몰라
하늘에 떠다니는
홑꽃들의 바람 들처럼